김정일 돌연 방중…김정은 동행 가능성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얼굴)이 26일(현지 시간) 새벽 전용열차 편으로 중국을 찾았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현재 평양에 와있는 상태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찾은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정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26일 새벽 방중한 징후가 포착됐다"면서 "정확한 행선지와 목적 등에 대해서는 파악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 5월에 이어 불과 석달만에 다시 이뤄지는 것이어서 일반적인 방문이 아니라 특수 목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내달 초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를 앞두고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석달만에 방중했다면 특수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무래도 9월 초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김정은이 동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 일행의 행선지와 관련 외교소식통들은 베이징까지 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경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수뇌부가 베이징 이외의 지역으로 이동해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 경제난을 돌파하기 위해 중국에 도움을 청할 가능성과 함께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로 갑작스럽게 방중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관측도 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